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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시즌2 결말 해석 정리 알고보니 포스터가 스포투성이였다.

by 지식모음zip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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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시즌2 결말 해석과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제목 그대로 포스터가 스포 투성이었는데, 넷플릭스에 나오자마자 전 세계 1위를 찍으며 깔끔한 결말로 영향력 센 화제 그 자체의 드라마였다.

해당 글은 결말이 잔뜩 나열된 스포가 자세하게 가득한 글이므로 스포를 싫어한다면 드라마를 다 본 후 이 글을 보며 드라마를 곱씹어보길 적극 권장하며, 결말 해석이 궁금해서 드라마를 다 본 후 찾아보는 분이라면 모르고 지나쳤던 해석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깨비>,<미스터선샤인>등의 여러 명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최신화제작으로 시즌1이 대성공을 거두고, 몇 달 뒤인 3월 10일에 시즌2까지 내면서 시즌3은 생각지도 않게 마무리를 지었다.

 

더글로리는 어떤 내용이길래?

한마디로 '학폭' = '학교폭력'에 대한 큰 틀을 가지고 있다. 극중 '문동은(송혜교)'이 학교폭력의 피해 당사자로 '박연진(임지연)'에게 고데기로 온몸을 지짐 당하는 등의 생각보다 잔인한 방법들로 '문동은'의 학창 시절을 무참히 짓밟고, 그로 인해 '문동은'은 어른이 되어서도 오로지 '박연진'과 그 무리들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며 돈을 벌고 공부를 해서 선생이 된 후 복수를 시작한다.

 

 

 

더글로리 시즌2의 결말은 모두 포스터에 담겨있었다.

그렇다. 포스터에 대놓고 모든 스포가 담겨있었는데, 한명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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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포스터 송혜교 임지연

 

박연진 (배우 임지연) -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연진이한테는 남편 하도영도 딸도 엄마 홍영애도 무슨 일이 있어도 늘 내 편이던 내연남인 재준이까지 모두 다 연진을 무시하고 경멸하며 떠나가고, 감옥을 간다. 결국 박연진 옆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이것이 진정한 복수겠거니 싶었다. 힘들 때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건 엄청 큰 힘이 되니까 주변에 기댈 수 있는 존재 자체를 모두 없애는 것이 문동은의 가장 큰 복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깜빵에서 깜빵 일찐들의 날씨 소개하라는 말 하나에 바로 옷을 예쁘게 묶어 여미면서 날씨 중계하는 연진이로 마무리되는 그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 장면에서 연진이는 눈치 주던 삶에서 눈치 받으며 사는 삶으로 변한 것이며, 똑같이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동은이와 윤소희처럼 끝까지 당당하게 그만하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바로 굽신 거리는 것 또한 연진의 캐릭터를 더 잘 표현했다고 본다. 

 

 

더글로리 포스터 송혜교 전재준

전재준 (배우 박성훈) - 비릿하던 그 눈

복수심에 찬 혜정이가 동은이에게 받은 약물을 안약에 몰래 넣어 재준은 눈이 멀게 된다. 그리고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는 티저영상은 결국 재준이었다. 재준을 죽이고 싶었던 하도영이 눈이 보이지 않는 재준을 옥상에서 밀어 시멘트에 추락하며 죽는 결말을 맞이한다. 죽은 윤소희가 임신했던 아이도 전재준의 아이이며, 겉으로는 하도영의 딸인 하예솔까지 전부 전재준의 친부다.

와중에 키우던 강아지 '루이'가 애기들 키울 땐 안 좋다고 방문 기사가 얘기하니까 마치 어떻게 할 것처럼 보는 장면이 나오다가 바로 다음 씬에서 깔끔히 털을 밀어 미용시키고 와중에 추울까 봐 옷까지 입히는 열정을 보면 전재준은 자기 사람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혜정 (배우 차주영) -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

사실상 내 기준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최혜정이었다. 마지막 손명오의 장례식장에서 이사라를 조롱하다가 결국 이사라 머리에 꽂혀있던 연필로 이사라가 최혜정의 목을 찌르면서 죽지는 않았지만 성대를 잃는다. 연필을 클로즈업하길래 설마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뿐만 아니라 적나라한 노출씬도 나오는데, 여기서 가슴은 수술한 가슴을 나타내기 위해 CG처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같은 무리 친구들에 비해 가진 것 없이 체육관을 빌리기 위해 체육선생님에게도 자신의 몸을 이용해 키를 빼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최혜정은 내세울게 몸 하나인 인물이었다고 보면 된다.

 

이사라 (배우 김히어라) -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

손명오가 사라지면서 마약공급이 끊겨 금단증세에 시달리던 이사라는 문동은이 준비한 마약 사진과 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를 받자마자 달려가고, 결국 이사라는 자신의 아버님이 목사인 그 교회의 지하에서 모두에게 마약증세인 환각증상을 보여주며 망신을 당하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꽤나 선정적인 느낌의 장면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워낙 이사라 관련 에피소드는 그런 게 많아서 조금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사라는 결국 마약으로 시작해서 마약으로 파멸한 캐릭터다.  이사라의 아버지 또한 횡령 사실이 전부 밝혀지며 감옥을 가게 된다.

 

 

 

손명오 (배우 김건우) -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

손명오는 살아있다 죽었다 파트1을 통해 온갖 추측이 많았으나 결국 죽은 것이 맞았다. 손명오는 박연진에게 둔기를 맞고 죽은 걸로 전개되나, 마지막에 결국 박연진이 휘두른 둔기에 맞고 나서도 살아있던 손명오가 시에스타 편집샵 안쪽 쪽방에 있던 김경란이 나오자 살려달라며 김경란의 발목을 잡는데 무서움에 김경란이 마지막으로 손명오 머리에 둔기를 휘둘러 최종적으로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문동은은 이 사실을 모른 척해주며, 박연진이 손명오가 여전히 박연진 자기가 죽인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감옥에 들어간 박연진에게 암시하는 말을 건네는 동은이지만, 끝내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하도영 (배우 정성일) 

하도영은 나이스한 개새끼 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동안 에피소드 진행 동안에는 악도 선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보기 힘든 캐릭터이다. 연진의 과거에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반면 피폐해져 가는 연진의 모습에 조금의 연민도 느껴졌지만, 결국 연진을 버리고 딸인 하예솔을 데리고 영국으로 출국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전재준 결말에도 있지만 전재준 사망의 마지막 마무리를 짓기도 한다. 

 

 

강현남 (배우 염혜란) 

포스터가 강현남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그건 아니었다. 강현남이 문동은을 배신한 것처럼 전개 되지만 사실 그게 아니라 그저 박연진에게 연기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을 뿐이었다. 동은이 강현남의 딸 선아를 안전하게 미국으로 보낸 것을 문자로 확인한 후 강현남은 바로 남편 이석재를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이석재가 홍영애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고 홍영애를 협박하는 상황을 만들게 한다. 이 상황에 홍영애는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미끼를 삼아 이석재를 밤에 도로로 유인하고, 형사랑 차 타고 가면서 차로 치어 살해한 후 과실치사인 척 위장한다. 결국 강현남은 남편이 죽은 것을 확인했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그렇게도 죽이고 싶던 인물이지만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연기를 표현해 냈다. 이 연기가 진짜 일품이었다.

 

 

 

동은이 엄마 '정미희' (배우 박지아) 

전형적인 알콜중독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툭하면 나오는 피해망상 기질에 자식을 향한 가스라이팅은 선을 넘다 못해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이다. 박연진이 엄마를 찾아 '니 자식이 학교에서 일하는 선생이 됐는데, 학교에서 쫓겨나게만 해주면 큰 거액의 돈을 주겠다.'라고 하자마자 바로 서류 떼어보고 동은이의 집을 찾아가 온갖 행패를 부렸다. 결국 막판에 미리 CCTV를 설치해 둔 동은이가 엄마의 평소 행동과 동은이 집에 불까지 질러대는 영상을 그대로 정신병원에 가져가 의사를 보여주며 같이 상담받고 정신병원에 엄마를 가두며 끝난다. 그렇다, 자식 허락 없이도 알려주지 않은 주소를 찾아낼 수 있는 건 부모지만, 부당한 행위가 입증되었을 경우 정신병원에 합법적으로 넣을 수 있는 것 또한 가족인 자식뿐이었다.

 

 

 

박연진 엄마 홍영애 (배우 손지나)

무속신앙을 믿다 못해 맹신하는 캐릭터이자 박연진의 엄마 홍영애이다. 늘 연진에게 이름에 'ㅇ(이응)'이 들어가는 사람은 무조건 피해라 해놓고, 파트2에서 본인의 이름이 홍영애로 밝혀지면서, 이름 하나하나 모두 'ㅇ(이응)'이 들어가고 총 6개나 들어가서 보던 시청자들은 충격을 먹었다. 자식인 연진을 배신하는 최후의 인물이 되었고, 홍영애는 자신이 가장 중요했던 캐릭터였다. 자식을 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찌 보면 모두 본인의 이미지를 위해서 움직인 것이었다는 게 마지막 연진이를 배신하는 장면에서 여과 없이 나타났다.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가 협박하는 게 두려운 나머지 일부러 차를 치게 만든 거지만 아닌 척 위장살인을 했다. 그리고 무당이 벌전을 받으면서 홍영애 얼굴에 떨어진 부적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 부적이 아니고, 신을 모시는 봉청신위라고 하는 건데 '신장을 모셔서 헛것이 침범하지 말라'는 의미의 <봉총서방경심백호신장> 이라고 쓰인 종이였다. 결국 연진 엄마인 홍영애도 본인이 지은 죗값을 모두 받게 된다는 의미를 깐 거라고 보면 된다.

 

 

주여정 (배우 이도현)

마지막으로 주여정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교도소에 끝까지 들어가지 못했으나, 결국 본인이 일하는 교도소로 이감(이동)을 시킬 수 있게 되어 사이코패스 범인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줌인되면서 앞으로 피 말리는 시간을 겪게 될 범인의 모습이 상상되는 마지막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복수의 시작 단계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더글로리 파트 2 공식 예고편

 

이상 더글로리 시즌2 결말 해석을 낱낱이 해보았다. 더 자세한 후기 해석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김은숙의 드라마였고, 권선징악의 끝판왕 그리고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은 드라마가 더욱 오랜만이어서 너무나 개운하게 정주행 했다.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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